2024년 9월27일(금) ~ 2025년2월18일(화) )
가루이자와 안동 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 특별기획
후지타 쓰구치의 사랑스러운 것들
1920년대, ‘유백색의 나체’를 그려 일약 스타가 된 후지타 쓰구치. 후지타만이 표현할 수 있는 유백색으로 그려진 나체상은 오늘날 후지타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후지타가 ‘유백색의 나체’를 계속 그리는 것은 아니었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모티브도 바뀌었다.
후지타가 그린 것은 그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 것들, 그리고 그가 사랑하고 아끼는 친근한 존재들이었다. 예를 들어 나체상에는 후지다와 깊은 우정으로 맺어진 키키와 세 번째 아내 유키가 많이 등장하며, 네 번째 아내 마들렌은 후지다가 즐겨 그리는 여인이었다. 후지타가 그린 책상 위 그림에는 그가 애용했을 법한 잉크와 편지 세트, 시계와 안경 등이 그려져 있다. 성모와 아이를 많이 그리게 된 것은 전쟁 책임 문제로 상처를 입고 일본을 떠난 후였다. 그 후 후지타는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1955년에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1959년에는 가톨릭으로 개종합니다. 종교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많이 그리는 한편, 자녀가 없었던 후지타는 ‘가장 사랑하고 싶은 아이’로서 상상 속 아이의 모습을 캔버스에 그려나갔다. 그리고 말할 필요도 없이 고양이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던 존재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지타 쓰구치의 사랑스러운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후지타가 그때그때 애정을 담아 그린 모티브를 통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후지타의 작품을 눈앞에 두었을 때 문득 느껴지는 치유와 따뜻함의 신비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약 200점이 넘는 저희 박물관 소장 컬렉션을 마음껏 감상하시면서 작품에 담긴 후지타의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군주에게 안기는 후지타 빌리에 르 바클의 자택에서, 가루이자와 안도 미술관 소장품
첫 공개되는 후지타 쓰구치의 《 자화상》
가까운 것들에 사랑을 쏟아 부어 그것들을 그린 후지타 쓰구치. 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후지타 자신에게도 주목한다. 본 전시의 메인 이미지인 자화상은 1928년에 제작된 첫 공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화상을 소개합니다. 후지타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그렸는지 – 후지타가 사랑했던 후지타 자신을 만나보세요.
현재 소장 작품 수는 약 200점
이번 전시에서는 개관 2주년 기념으로 ‘후지타 쓰구치의 사랑스러운 물건들’을 테마로 최대한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색채의 벽면을 가득 채운 후지타 쓰구지 작품들. 이토록 화려하게 후지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저희 박물관의 개관 기념 기획이 유일할 것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후지타의 사적인 사진과 친필 수첩 공개
전쟁 책임을 둘러싼 문제로 상처를 입고 일본을 떠난 후지타를 마지막까지 지탱해준 것은 후지타의 마지막 부인 기미요 부인이었다. 특별전에서는 기미요 부인의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품들을 한꺼번에 공개합니다. 후지타가 말년에 군다이 부인과 함께 지냈던 빌리에 르 바크르의 자택에서 촬영한 사적인 사진과 1939년 전쟁 중이던 파리에서 후지타가 메모한 친필 수첩을 소개합니다. 또한 군다이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